I See Me : 나를 보다
OPENING RECEPTION
GALLERY
ORGANIZER
ORGANIZED BY

이번 전시 'I See Me : 나를 보다'는 작가가 '나의 것'을 되찾아가는 과정에서 발견한 자연의 심미적 가치를 그려낸 작품들을 소개한다. 박방영 작가는 자신이 접한 이상적인 자연을 마주하는 일에서 시작하여, 그 안에 존재하는 소중한 가치를 아름다운 선과 색감으로 화면에 옮긴다. 작품 속의 글과 그림은 떠오르는 대로 표현되어, 글인 듯 그림인 듯한 선들로 작가의 움직임을 느끼게 한다. 어려서부터 오랫동안 서예를 익혀온 그는 초현실주의의 오토마티즘(Automatism)과 추상표현주의의 액션 페인팅(Action Painting) 기법을 통해 선으로 보이지 않는 기운의 생동감을 전한다. 박방영 작가는 자신을 바라보게 된 계기로 찾은 '나만의 선'에 고통을 극복하려면 화기천지(花氣天地)의 마음으로 산, 들, 풀, 꽃을 가까이서 봐야 한다는 의미를 깊게 눌러 담아 표현한다. 언젠가 진심으로 보살펴준 사람에게 상처를 받고 정처 없이 길을 걷던 그는, 소리 내어 인사를 건넨 꽃과 마주하며 내면에서 울려퍼진 소리에 북받쳐 하염없이 울어버린 자신을 발견한다. ‘나'를 보게 된 그때의 깨달음과 울림을 기억하며, 그가 서 있던 자연의 모습을 자신만의 선으로 재현한다. 그의 작품은 춤추는 듯한 선과 자연의 색감으로 표현되어 우리가 일상에서 놓치기 쉬운 감각들을 되새기게하며, 자연과 인간, 그 사이에서 일어나는 교감을 느끼게 한다. 이렇게 작가는 자신의 선이 그려낸 어여쁜자연을 통해 우리가 '나'를 보게 하는 시간을 허락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