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에 다가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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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ry has no fixed form, yet it undeniably exists. Seo Daeho’s photographs begin with an effort to give visual language to that immaterial memory. The figures in his works do not reveal emotion, and their faces are obscured by a circle. The circle resembles the human head and signifies wholeness. Through a synthesis of color, form, texture, and light, he condenses the inner trace of memory into a single image. Here, photography is not simple representation. Using fabrics with palpable textures such as unbleached cotton and muslin, he hand-dyes the backgrounds and arranges objects so that, when viewed head-on, they resolve into a single structure with formal completeness. Each element finds harmony without becoming fixed in place. Light flows through these intervals to cast deliberate shadows, and those shadows add depth and reserve to the flat image. In the stage of composition, he treats color as a mediator of feeling. Memory and emotion surface during the work and are translated into color. Color is not a mere visual accent but a vehicle for inner narrative. For him, color is the language of memory, and that language, through repetition and accord, constructs a framework of emotion. Shadow and light, texture and reserve, arrangement and form are themes he has pursued while softening the boundary between photography and painting. The work begins with the camera and finds completion through painterly intuition and a sculptural sense of form. Leaving only the minimum of information, Seo Daeho’s work opens toward the viewer’s inner life. He does not state memory; he invites us to draw near to it. Within that distance and ambiguity, we each come face to face with our own memories. 기억은 형태를 갖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한다. 서대호 작가의 사진은 바로 그 무형의 기억에 시각적 언어를 부여하려는 시도에서 출발한다. 작품 속 인물은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며, 얼굴은 원형으로 가려진다. 원은 인간의 머리를 닮은 형태이자, 완전함을 상징하는 기호다. 그는 기억이라는 내면의 흔적을 색과 형태, 질감과 빛의 조합을 통해 하나의 이미지로 응축한다. 사진은 여기서 단순한 재현이 아니다. 광목천, 무명천 등 질감이 살아 있는 천을 직접 염색하여 배경으로 사용하고, 조형적 완결성을 고려해 오브제를 정면에서 바라보았을 때 하나의 구조로 보이도록 배치한다. 각 요소는 조화를 이루지만 고정되지 않으며, 그 사이를 흐르는 빛은 의도된 그림자를 만들고, 그 그림자는 평면적 이미지 안에 깊이와 여백을 더한다. 작가는 구성 단계에서 색을 감정의 매개로 다룬다. 기억과 감정은 작업 중 떠오르는 이미지 속에서 색으로 번역되며, 이는 단순한 시각적 요소가 아니라 내면의 서사를 담는 수단이 된다. 그에게 색은 기억의 언어이며, 그 언어는 반복과 조화를 통해 감정의 구조를 설계해나간다. 그림자와 빛, 질감과 여백, 배열과 조형은 작가가 사진과 회화의 경계를 허물며 지속적으로 탐색해온 주제다. 작업은 카메라를 중심으로 시작되지만, 그 완성은 회화적 직관과 조형적 감각 위에 놓인다. 서대호의 작업은 최소한의 정보만을 남긴 채, 관람자의 내면을 향해 열린다. 그는 기억을 말하지 않고, 기억에 ‘다가서’도록 유도한다. 그 거리감과 모호함 속에서, 우리는 각자의 기억을 마주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