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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큐브 투알투, 최선길 개인전 '천년의 노래: 가을의 서사' 개최

by 한국경제

Oct 2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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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길 작가의 개인전 ‘천년의 노래: 가을의 서사’가 내달 6일부터 12월 17일까지 서울 강남구 아트큐브 2R2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가을의 서사’를 주제로, 한 해의 끝자락에서 성숙과 여운이 교차하는 계절의 정취를 회화로 담아냈다. 전시는 8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자리를 지켜온 반계리 은행나무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최선길 작가는 1년 넘게 현장을 직접 찾으며 사계절의 변화와 빛의 방향, 바람의 움직임을 세밀하게 기록했다. 그는 매 계절, 매 순간 달라지는 자연의 결 속에서 나무가 품은 시간성과 생명력을 섬세한 시선과 붓끝으로 포착했다. 작가의 화폭은 단순한 재현을 넘어 생명과 존재에 대한 깊은 교감으로 채워져 있다. 또한 노랗게 물든 은행잎은 한 해를 견뎌낸 나무의 결실이자 삶의 깊이를 비추는 상징으로 표현된다. 작가는 도시 속에서도 자연과 마주할 수 있는 사색의 공간을 제시하며, 일상의 속도에서 벗어나 계절의 흐름을 체감하게 한다. 최 작가는 “나무를 그리며 어느 순간, 나무가 나를 그리고 있음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한 그루의 나무를 통해 한 사람을, 숲을 통해 군중을, 산을 통해 인생을 은유적으로 풀어냈다는 설명이다. 홍지숙 아트큐브 2R2 대표는 “은행잎이 물든 거리 속 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가을과 함께 작품을 사유하며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할 것”이라며 “천년의 생명을 품은 은행나무와 작가의 붓이 만나 탄생한 작품들은 관람객에게 시간과 존재의 깊이를 새롭게 성찰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시와 연계해 남해의 봄날 출판사는 최선길 작가의 작업과 사색을 담은 신간 ‘어느 날, 한 나무를 만났다’를 출간한다. 출판 기념회는 내달 29일 아트큐브 2R2에서 열릴 예정이며, 관람객이 직접 작가와 교류하며 작품의 여운을 나눌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이번 전시는 아트토큰과 아트큐브 2R2가 공동 주최·주관한다. 자세한 정보는 아트큐브 2R2 공식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