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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ICON: 해체된 상징, 남겨지는 기호

"오늘날 사회에서 상징은 '복사된 것'이 아니라,'건설된 것'이다" STONROK의 ‘POST ICON’ 프로젝트는 영원한 상징의 고정된 가치보다 ‘기호화된 정체성’을 드러낸다. 이 작업은 잊히고, 건너지고, 이어지는 것에 대한 시각적 계약이다. 실명도 없고, 구체적 이력도 없는 인물들이 등장하며, 그들은 직접적으로 응시하지 않고, 복제되지도 않는 ‘무명의 목소리’를 담고 있다. 본 시리즈는 STONROK의 대표 연작 《Art or Not》의 개념을 계승한 확장 시리즈이기도 하다. 《Art or Not》이 대중문화와 예술 사이의 긴장을 유머와 해학으로 풀어냈다면, 《POST ICON》은 그 흐름 위에서 기호의 감정화와 구조적 시선의 내면화에 집중한다. 두 연작은 서로를 반사하며, 이번 전시에서는 선행 시리즈의 주요 작품들과 함께 병렬적으로 전시되어 ‘상징의 진화 과정’을 관람자에게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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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ond Glance : 두 번째 시선

[Second Glance : 두 번째 시선]은 익숙한 것에 새로운 관점을 부여하는 두 예술가, 히로유키와 문선미의 작품 세계를 조명한다. 두 작가의 작품을 처음 보면 만화적이고 귀여운 형식에 관람자에게 즉각적인 감정과 공감을 준다. ‘귀엽다.’ 라는 첫 감각은 자칫 가볍게 소비되기 쉬우나 히로유키와 문선미의 작업은 그 익숙한 형식을 빌려 오히려 낯설고 복잡한 정서를 길어 올린다. 단순하고 아기자기한 이미지 속에는 감정의 진폭, 사회적 통찰, 존재에 대한 유머러스한 물음표가 숨어 있으며, 이 전시는 그 안에 숨겨진 두 번째 층위에 주목한다. 히로유키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반고흐, 얀 반 에이크, 구스타프 클림트, 마그리트 등의 명화 속 인물을 고양이로 표현하여 미술사와 현대미술 사이의 경계를 흐리게 만들고, 문선미는 독특한 생김새의 여성 인물을 통해 사회가 요구하는 여성상과 내면의 욕망 사이의 갈등을 표현한다. 두 작가 모두 유머와 해학을 도구로 삼아 익숙한 이미지를 다시 바라보도록 초대한다. 이 전시는 첫 눈에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두 번째 시선에서 드러나는 순간, 관람자로 하여금 단순한 감상자에서 적극적인 참여자로 전환되는 경험을 제안하며 그 익숙함의 온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탐구하게 된다. 이 전시는 첫인상의 유머를 넘어, 감정의 굴곡과 사회의 균열을 따뜻한 언어로 건네는 예술적 제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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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다가서서

기억은 형태를 갖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한다. 서대호 작가의 사진은 바로 그 무형의 기억에 시각적 언어를 부여하려는 시도에서 출발한다. 작품 속 인물은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며, 얼굴은 원형으로 가려진다. 원은 인간의 머리를 닮은 형태이자, 완전함을 상징하는 기호다. 그는 기억이라는 내면의 흔적을 색과 형태, 질감과 빛의 조합을 통해 하나의 이미지로 응축한다. 사진은 여기서 단순한 재현이 아니다. 광목천, 무명천 등 질감이 살아 있는 천을 직접 염색하여 배경으로 사용하고, 조형적 완결성을 고려해 오브제를 정면에서 바라보았을 때 하나의 구조로 보이도록 배치한다. 각 요소는 조화를 이루지만 고정되지 않으며, 그 사이를 흐르는 빛은 의도된 그림자를 만들고, 그 그림자는 평면적 이미지 안에 깊이와 여백을 더한다. 작가는 구성 단계에서 색을 감정의 매개로 다룬다. 기억과 감정은 작업 중 떠오르는 이미지 속에서 색으로 번역되며, 이는 단순한 시각적 요소가 아니라 내면의 서사를 담는 수단이 된다. 그에게 색은 기억의 언어이며, 그 언어는 반복과 조화를 통해 감정의 구조를 설계해나간다. 그림자와 빛, 질감과 여백, 배열과 조형은 작가가 사진과 회화의 경계를 허물며 지속적으로 탐색해온 주제다. 작업은 카메라를 중심으로 시작되지만, 그 완성은 회화적 직관과 조형적 감각 위에 놓인다. 서대호의 작업은 최소한의 정보만을 남긴 채, 관람자의 내면을 향해 열린다. 그는 기억을 말하지 않고, 기억에 ‘다가서’도록 유도한다. 그 거리감과 모호함 속에서, 우리는 각자의 기억을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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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선에서 만난 것들

현대미술은 미술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와의 관계 속에서 작동하고 의미를 가질 때 비로소 삶과 호흡하게 된다. 이 전시는 현대사회의 모순된 구조와 현실, 그리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개인의 내면을 동시대의 언어로 기록하고자 한다. 《수평선에서 만난 것들》은 이인 작가가 ‘현대사회 속의 나’에 대해 던진 질문에서 시작된다. 그 질문의 끝은 불확실하고, 과정은 모호하지만, 작업은 그 사이에서 마주한 감정과 장면, 그리고 생각의 흔적들을 포착한다. 수평선은 두 가지 사전적 정의를 지닌다. 하나는 물과 하늘이 맞닿아 경계를 이루는 선, 다른 하나는 중력의 방향과 직각을 이루는 선이다. 작가는 이 두 정의를 각기 다르게 읽어낸다. 하나는 구체적 형상으로, 또 하나는 추상적 감각으로. 이 두 인식 사이에서 작가는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현실과 내면을 교차시킨다. 작품은 평면회화를 중심으로 오브제와 입체 작업을 포함하며, 구상과 추상이 병치되거나 혼합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작가는 어느 하나의 시선에 머물지 않고, 삶이 특정한 방향으로 기울지 않도록 하는 평평한 상태, 균형의 감각을 지속적으로 탐색한다. 그 과정에서 만난 사물과 풍경은 구체적이면서도 상징적이며, 익숙하면서도 낯설다. 작업은 ‘색색, 어떤 것(Palette, something)’과 ‘검은, 어떤 것(Black, something)’이라는 두 방향의 응시로 전개된다. 하나는 일상의 사물에, 또 하나는 내면의 그림자에 시선을 둔다. ‘색색, 어떤 것’은 물과 하늘이 맞닿는 경계의 감각을 구체적인 형상을 통해 시각화한다. 친숙하고 견고한 사물들, 일상의 풍경들이 등장하지만, 그 너머의 본질은 선명하지 않다. 우리는 그것들의 이름을 알고 있지만, 그것이 품은 시간이나 감정, 정체성까지는 도달할 수 없다. 그렇게 매일이 어제와 닮아 있고, 사물들은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침묵을 유지한다. 작가는 오일, 아크릴, 혼합재료 등을 통해 이러한 사물의 결을 포착하고, 일상의 표면 아래 숨어 있는 감각을 끌어올린다. 반면, ‘검은, 어떤 것’은 부조리한 현실, 이분법적 모순, 그리고 인간 내면의 깊이를 향해 내려가는 작업이다. 여기서 ‘검은’은 단지 어두운 색이 아니라, 심오하고, 깊으며, 아득한 감각의 상태다. 작가는 검은색을 통해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경계, 그 안의 질서와 본성을 응시하며 경의를 표한다. 두텁게 쌓인 마티에르, 스며드는 먹의 흔적, 물성과 시간의 결이 담긴 화면들은 작가의 내면 풍경을 시각화하며, 동시에 보는 이로 하여금 또 다른 층위의 감각을 환기시킨다. 《수평선에서 만난 것들》은 이러한 감각의 교차로부터 발생한다. 작가는 세계를 해석하거나 특정한 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수평선이라는 열린 공간 위에 질문을 놓고, 그 위에서 만난 감정과 장면들을 기록한다. 이 전시는 구체와 추상, 외면과 내면, 일상과 심연 사이를 오가며,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마주하는 감각을 그려낸다. 끝나지 않는 질문의 연속으로, 계속해서 바라보고, 생각하게 만드는 하나의 시선으로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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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See Me : 나를 보다

이번 전시 'I See Me : 나를 보다'는 작가가 '나의 것'을 되찾아가는 과정에서 발견한 자연의 심미적 가치를 그려낸 작품들을 소개한다. 박방영 작가는 자신이 접한 이상적인 자연을 마주하는 일에서 시작하여, 그 안 에 존재하는 소중한 가치를 아름다운 선과 색감으로 화면에 옮긴다. 작품 속의 글과 그림은 떠오르는 대로 표현되어, 글인 듯 그림인 듯한 선들로 작가의 움직임을 느끼게 한다. 어려서부터 오랫동안 서예를 익혀온 그는 초현실주의의 오토마티즘(Automatism)과 추상표현주의의 액션 페인팅(Action Painting) 기법 을 통해 선으로 보이지 않는 기운의 생동감을 전한다. 박방영 작가는 자신을 바라보게 된 계기로 찾은 '나만의 선'에 고통을 극복하려면 화기천지(花氣天地)의 마음으로 산, 들, 풀, 꽃을 가까이서 봐야 한다는 의미를 깊게 눌러 담아 표현한다. 언젠가 진심으로 보살펴 준 사람에게 상처를 받고 정처 없이 길을 걷던 그는, 소리 내어 인사를 건넨 꽃과 마주하며 내면에서 울려 퍼진 소리에 북받쳐 하염없이 울어버린 자신을 발견한다. ‘나'를 보게 된 그때의 깨달음과 울림을 기억하며, 그가 서 있던 자연의 모습을 자신만의 선으로 재현한다. 그의 작품은 춤추는 듯한 선과 자연의 색감으로 표현되어 우리가 일상에서 놓치기 쉬운 감각들을 되새기게 하며, 자연과 인간, 그 사이에서 일어나는 교감을 느끼게 한다. 이렇게 작가는 자신의 선이 그려낸 어여쁜 자연을 통해 우리가 '나'를 보게 하는 시간을 허락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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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ish

이번 전시 First Wish : 첫 번째 위시 는 이동욱 작가와 미미 작가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두 작가의 희망적인 시너지에 주목함으로써 새롭게 시작하는 새해에 밝은 에너지를 전하고자 기획되었다. 이동욱 작가는 풍선을 통해 우리에게 찾아온 작은 기적을 전한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미약한 풍선이지만 스스로를 밝히며 날아오르는 풍선 속에서, 우리도 연약하지만 날아오를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한다. 미미 작가의 피그미는 세상의 기대와 말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향해 자유롭게 비행하는 순수한 마음을 담고 있다. 착용한 고글을 통해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내면의 빚을 찾아가는 여정은 그 자체로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이동욱 작가와 미미 작가의 작품이 그려내는 세상은 결국 모두가 따뜻한 마음으로 서로를 응원하는 아름다운 시너지를 만들어 내며 이 전시를 통해 여러분도 자신의 첫 번째 위시를 바라며, 그 소망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용기를 얻기를 바란다. 함께하는 이 순간이, 여러분의 새로운 시작을 더욱 빛나게 만들어 주기를 희망 한다. Wishing You a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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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ime Space

“시간이 들어온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시기에, 관객들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발견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석주 작가의 ≪In Time Space : 인 타임 스페이스≫ 전시를 기획했습니다. 40여 년에 걸친 시간 동안 녹록지 않은 현실 속에서도 시간과 존재에 대한 깊은 탐구를 이어온 작가는, 우리에게 시간의 본질을 새롭게 성찰하게 합니다. 시간의 모순성, 초월성, 순환성을 탐구한 살바도르 달리, 르네 마그리트, 이브 탕기와 같은 서구 초현실주의 작가들이 다뤘던 시간이라는 주제가, 이석주 작가의 사유로 한 공간 안에서 응축되고, 극사실적 회화 기법으로 재탄생시킵니다. 이석주 작가의 작품은 극사실주의의 미학을 넘어, 현실과 초현실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넘나듭니다. 백마의 얼굴 아래로 질주하는 기차와 조용히 모습을 드러내는 시계는 단순한 오브제가 아니라 우리의 삶과 이야기에 맞닿아 있습니다. 시간은 작품 속 오브제에 스며들어 우리의 기억을 일깨우고, 그 기억은 작품의 화면 위에 머뭅니다. 낙엽 한 장은 지나간 가을을 떠올리게 하고, 시계는 잊고 있던 순간을 되살립니다. 기차는 지나온 길과 아직 가지 않은 길을 상징하며, 책은 읽었던 이야기와 아직 펼치지 못한 페이지들로 우리를 이끕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고요히 지나온 한 해를 돌아보고 다가올 새로운 날들에 대한 기대를 품으며, 삶에 대한 깊은 사유와 성찰의 순간을 경험하시기를 바랍니다. “Time comes in.” This exhibition, In Time Space by artist Lee Sukju, invites viewers to uncover their own stories at the turn of the year. Lee has pursued an unwavering exploration of time and existence over the past 40 years, even amidst life’s challenges, offering visitors a renewed perspective on the essence of time. The theme of time, explored by western surrealist artists such as Salvador Dalí, René Magritte, and Yves Tanguy—who delved into its paradoxical, transcendent, and cyclical nature—has been condensed within one space and reimagined through Lee Sukju’s contemplation and hyper-realistic painting techniques. Lee Sukju's works transcend the aesthetics of hyperrealism, seamlessly bridging realism and surrealism. Elements such as a train rushing beneath the face of a white horse and a quietly emerging clock are not mere objects but intimate connections to our lives and narratives. Time permeates these objects, awakening memories and that lingers on the canvas. A fallen leaf evokes the autumns left behind, while a clock revives moments long forgotten. A train becomes a metaphor for journeys taken and those yet to come, and books symbolize both stories read and pages waiting to unfold. Let this exhibition offer a quiet pause to reflect on the year gone by, a chance to embrace the promise of days to come, and a journey into moments of deep contemplation and the essence of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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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yss at Noon : Beatrice of Silence

ArtCube 2R2 broadens the boundaries of artistic form and expression in Hwang In-ran’s solo exhibition, "The Abyss of Noon." Through this exhibition, the artist explores a new style, previously unattempted, presenting visually striking depictions of solitude and silence. Hwang In-ran is an artist who has continuously developed her unique aesthetic by creating meditative imagery (Shim Sang-yong), frozen scenes of silence and loneliness (Jung Hyung-tak), and paintings grounded in the principles of life (Park Young-taek). Her meticulous style is characterized by repetitive and layered pencil lines, as well as intricately painted flowers, birds, and girls rendered in acrylic, all serving to evoke solitude, silence, and the soul. This pure landscape feels even more like a labyrinth, as it conceals allegories of awareness, recognition of others, concern, empathy, and sympathetic insight. Her work observes reality without being bound by it, ascending outwardly while descending inwardly. It becomes a vivid space where the artist’s life is both lived and expressed. In this inner sanctuary, a beautiful girl acts as the viewer’s guide, much like Virgil and Beatrice guide Dante. Yet, this place she leads us to may not be some distant ideal, but rather a pathway within reality—one that brings us closer to the indestructible inner self we have been seeking. Perhaps the girl is Beatrice, guiding us along this p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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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d exhibition

Lee Sukju

In Time Space

Dec 05, 2024 - Jan 10, 2025 F1, 563 Seolleung-ro, Gangnam-gu,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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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d exhibition

Sungkuen Lee

The Circle of Life

Aug 29 - Oct 16, 2024 F1, 563 Seolleung-ro, Gangnam-gu, Seoul, Republic of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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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